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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제1회 록야 섬유 아트 컬렉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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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섬예협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2-10-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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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수)까지, 7호선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열려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이다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의 연줄을 따라 가을 산에는 지금 죽음을 향한 비장한 찬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그렇다고 죽음이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새로운 탄생의 시작이기에 혹독한 겨울이 와도 생명들은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이제 곧 새봄이 오면 다시 가지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터이므로 죽음은 결국 소멸이 아니라 순환의 한 과정이며 삶의 연속이라는 믿음이 우리를 안도하게 한다.

그러므로 가을을 슬퍼할 이유는 없다스러져 가는 모든 것이 순환의 일부이고 변화의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가을에 공연히 삶의 덧없음을 탄식하고 인생의 짧음을 한탄하느니 오히려 겸허한 마음으로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게 옳을 듯 하다.

지금 지상에서는 예술가들의 전시회가 한창이다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류가 예술가들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위드 코로나와 함께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처럼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켜는 예술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반가운 일이다.

 

7호선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는 1회 록야 섬유 아트 컬렉션 전이 열리고 있다문인화가이자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부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록야 강해운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꾸미는 야단법석 전이다. 6인의 개인 부스와 12인 회원의 작품을 한 데 감상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있다야단법석이라고는 해도 불교에서 말하는 그 야단법석((野檀法席)’은 아니다. “넓고 넓은 들판에 비단을 펼치고 붓질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뜻의 새로운야단법석((野緞法席)’이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다양한 천들이 종이를 대체하고 염료들이 먹을 대신한다전통수묵화와 캘리그라피가 만나 한바탕 난장을 벌인 모양새다그런데도 어색하거나 생경하지 않고 오히려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스승을 본받되 스승의 색깔과 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는 오프닝 행사의 축사가 고독한 예술가의 길을 연상케 한다.

전시회는 11월 10()까지. 7호선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기사본문출처 - 콩나물신문 - https://www.kon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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